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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페루 리마 이야기 #1> -고양이들-

GoodNightCoffee 2016. 2. 11. 13:35
- 오래 전 출장 후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들을 내 블로그에 재업로드합니다-
페루 리마에 잠시 머물고 있으면 개와 고양이가 제법 많다는걸 금방 알게 된다. 물론 주인이 없는 개, 고양이를 말한다.
그렇다고 막 만질 수는 없다. 왜냐면 좀 많이 지저분하다. 특히 개는 피부병을 거의 다 달고 사는 듯 하다. 불쌍해 보인다. 좀 씻겨주고 싶고 비라도 내렸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슬프게도 페루 리마는 강수량이 1년에 3cm도 안되는 도시다. 그나마 3cm의 강수량은 좀 짙은 안개와 같은걸로 가을, 겨울에 지나가면서 모이는게 강수량인 듯 하다. 약80여일 리마에 있으면서 차창에 숫자를 셀 수 있을 만큼의 빗방울이 내리는 것을 두어번 봤을 뿐... 이야기가 옆길로 샜다. 뭐 반면 고양이는 좀 많이 낫다. 근데 희안한 건 개는 낮에 많이 보이고, 고양이는 밤에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둘이 영역을 가위바위보로 나누었다보다. 아래 사진들의 주인공은 리마의 번화가 중 '미라플로레스(구글맵: -12.121603,-77.030361)'라는 곳이다. 치안이 안좋기로 유명한 페루에서도 가장 안전한 곳 중에 하나이다. 이 근처에 가장 유명한 곳이 '케네디공원(parque de kennedy)'와 바로 옆길에 있는 '피자거리(Calle de las Pizzas)', 그리고 약 4~500미터 해안쪽으로 가면 일명 '키스공원(parque del amor)'가 있다. 리마에 오면 꼭 가봐야 할 곳들이다. 아 또 샜구나.. 아, 미라플로레스가 케네디공원을 포함한 그 동네를 보통 일커르는 말이다.

피자거리(Calle de las Pizzas) 입구_매일 밤 젊은 남녀들로 북적거리는 곳이다. 대표적인 안주로 피자를 먹고 맥주나 전통술, 양주 등을 파는 곳이다.


케네디공원에 밤이 찾아오면 고양이들도 삼삼오오 모인다. 아마도 냥이들에게 밥을 정기적으로 가져다 주는 아주머니들도 있고, 사람들이 모이면서 나눠주는 햄버거 빵과 고기 등을 얻어먹기 위해 모이는 듯 하다. 그래도 이 녀석들은 낯을 가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재롱을 핀다던가 아양을 떨면서 먹이를 구걸하지도 않는다. 가만히 않아서 바라본다.



그렇게 있다가 공원 이리저리 설렁설렁 돌아다니다 자기들끼리 장난도 치고, 뭔가를 들고 있는 사람을 보면 훌쩍 달려가기도 한다. 조용히 가서 살짝 코잔등을 만져주고 귀를 쓰다듦고, 숨겨져 있는 발을 빼면 귀찮은 듯이 훌쩍 도망가 버린다. 나쁜 자식들.. 발 한번 만져보겠다는데... 쩝!



그렇다고 모든 냥이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안들키게 가서 살짝 만지면 화들짝 놀라서 도망가는 녀석도 있고, 아에 사람이 다가가는 인기척이라도 있으면 기겁을 하고 먼저 도망을 가는 녀석도 있다. 그래서 가득이나 밤에 사진기들고 따라다니기도 힘든데, 초점이 안잡히는게 많다. 포즈 좀 취해주면 안되는건지...





페루에는 마을마다 작고 큰 공원들이 있다. 그래서 이런 곳을 중심으로 지네들끼리 이미 약속이 된 마냥 모였다가 흩어졌다가 한다. 반면 집이나 가게에서 키우는 고양이들도 있다. 이 녀석들도 뭐 크게 다르진 않지만 그래도 사람의 손길을 좀 더 좋아하는 듯 하다. 새끼들은 더더욱 귀엽고 말이다. 아래 사진은 San Martin De Porres(구글맵:-11.974509,-77.099304)라는 곳이다. 리마 국제공항 근처 지역인데, 어느 조그만 시장의 아저씨가 키우는 녀석들이다. 새끼를 난지 몇 일 안되었는지 새끼들이 박스 안에서 조용히 놀고 있다. 엄마는 자꾸 경계한다. 이 넘의 자식.. 안가져간다. 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