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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페루 리마 이야기 #9>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

GoodNightCoffee 2016. 2. 12. 16:50

- 오래 전 출장 후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들을 내 블로그에 재업로드합니다-


리마의 관광지 중 세번째로 소개할 곳은 아르마스 광장(Plaza de Armas, 구글맵: -12.046099,-77.030683)이다. 이곳은 특히 대통령궁(Palacio De Gobierno)이 있어 더욱 유명한 광장이다. 주변에는 시청도 있고, 역사적으로 꽤 유명한 많은 건물들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해외 관광객들이 리마에 오면 꼭 한번씩 들르는 곳이기도 하다. 많은 블로거들이 더 많은 얘깃거리와 더 좋은 사진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풀어논 장소인 것이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을까 고민을 살짝 했지만 뾰족한 수는 없다. 그냥 느낀대로 말할 뿐이다. ㅜ.ㅜ 한가지 얘기하고픈 것은 너무 큰 기대를 가지고 여기를 방문하지는 말아달라는 것이다. 왜 그러냐하면 사실 나도 잘 모르고 방문하였고, 건물과 건물 내부를 보면서 '와~'만 연발했지 크게 와닿지는 안왔기 때문이다. 지금 이 이야기는 나조차도 반성하는 글로 보면 좋겠다. 만일 기대를 갖고 아르마스 광장에 오려고 한다면 페루에 관한 그리고 스페인의 정복 역사에 관해 어느 정도 정보를 습득하고, 각 건물마다의 역사적 상징을 알고 오시라 말하고 싶다. 그러면 숨어있는 무궁한 이야기들이 방문객들의 가슴속에 울릴 수도 있을 것이다. 예전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1'의 구절에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글이 있다. 우리나라 구석구석도 그리고 해외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에서 아르마스 광장에 대한 자세히 나온 글을 봤는데, 지금 참조로 주소를 옮기려고 찾아봤지만 눈에 보이진 않는다. 안타깝다. 나중에 찾으면 업데이트 하리라!



대통령궁이다. 지금 페루 대통령이 업무를 보는 곳은 아닌 것 같다. 현재는 관광객을 위한 역사적 건물로 되어 있는게 아닌가 생각된다. 이 궁은 스페인이 페루를 점령하고 수도를 리마로 옮긴 후 세훈 궁이다. 나름 정복자 피사로의 집과 가까운 위치에 두어 자신의 편리를 도모한 것이라 보면 되겠다.


대성당이다. 페루 정복자 피사로가 죽어서 안치된 곳이라고 한다. 근데 성당이다. 제국주의 시절, 군사를 동원한 총칼과 함께 종교도 정복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고자 함께 다니곤 했다. 슬프고 안타까운 역사이고, 종교를 다시 생각해보는 일이기도 하다.


이 성당은 아직도 미사를 드리고 있으며, 관광 온 외국인도 함께 자유롭게 드나들어 예배를 본다. 정복자 피사로는 1500년 초반 스페인으로부터 남미쪽을 정복하여 획득한 금의 몇십%를 스페인 왕에게 보내 줄테니 배와 군사를 지원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페루의 수많은 금과 귀금속을 모으는데 열중했고, 스페인으로 보냈다고 한다.


대통령궁과 대성당 사이에서 바로 본 광장으로 노란 건물들 사이로 들어가면 많은 상가들과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참고로 잉카제국에서부터 그러했겠지만 페루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은 노란색이다. 황금과 같은 색이란 그런가보다. 그래서 어디를 가든 노란색 건물이 많이 있다.


산또도밍고 성당(Iglesia de Santo Domingo). 각종 어려움을 딛고 과거의 모습을 비교적 많이 간직한 건물이라고 한다. 척 봐도 멋지다. 카톨릭신자가 아니라 그런지 각 동상마다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알길이 없다.


대통령궁 옆길로 계속 들어가다보면 관광상품들을 파는 광장이 나온다. 거기서 사람들이 몰려 있길래 뭐하는지 궁금해 가 봤다. 어느 남자 광대(?)가 여자 옷을 입고 코메디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이 사람이 내쪽을 향해 뭐라 말한다. 그래서 내 뒷쪽에 뭐가 있나 해서 돌아봤더니 사람들이 모두 웃는다. 아마 나를 보고 뭐라고 한 듯 하다. 그래서 가만히 있으니 사진을 찍으라 폼을 잡는다. 사진을 찍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니 광대도 좋다고 하고 사람들도 웃는다. 페루는 동양사람을 쉽게 볼만한 나라는 아니다. 아마 예전에 우리도 외국인을 보면 '엇, 미국사람이다'라고 얘기할 때의 시절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참고로 여기는 동양사람의 국적을 얘기할 때, 일본, 중국 순으로 얘기한다. 그리고 Corea를 아는 사람은 세번째 모르는 사람은 내가 얘기해야 '아~'한다.


길따라 걸어가면 보이는 유명한 건물이 눈에 띈다. 바로 산쁘란시스꼬 성당(Iglesia y Convento de San Francisco, 구글맵: -12.045446,-77.027459)이다. 일단 건물 외벽부터 상당히 독특하게 생겼다. 가까이 가보면 엄청난 비둘기때가 장난 아니다. 건물도 비둘기의 배설물로 뒤범벅이다. 다행이 비가 안오기 때문에 물과 뒤섞여 산화되어 부식을 촉진하지는 않겠지만 많은 습기때문에 꽤 부식이 진행될텐데, 어떻게 관리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걱정스럽기도 하다. 1546년에 지어진 건물로 지하에는 성직자들의 수많은 유골이 아직도 보관중이라 한다. 지하는 돈을 내고 들어가나 보다. 들어가 보진 않았다.


건물 내부도 화려하다. 멋지다. 그런데 아는바가 없어 아무 얘기도 못하겠다. ㅡㅡ;


아르마스 광장의 주요 건물을 들러 다시 광장으로 나오면 해가 점점 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후 느즈막히 되면 대통령 궁에서 친위대 교대식이 열리는데, 아무리 봐도 그리 볼만한 장관은 아닌데, 사람들로 북적인다. 우리 시청앞의 대한문 교대식이 오히려 더 볼만 할 것 같다. 그리고 이 광장을 돌고 있는 마차가 두대 있다. 꽤 건강해 보이는 말이다. 이 말을 찍으려는 사람들도 많고, 마차를 타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다. 말이 좀 불쌍해 보인다. 아무튼 그래도 부디 건강해라.

페루의 관광지는 지금까지 소개한 세군데로 압축될 수 있다. 물론 황금박물관이나 미라플로레스의 케네디공원도 관광지라고 할 수 있겠으나 큰 의미를 둘만한 장소는 아닌 듯 하다. 특히 미라플로레스의 케네디공원은 그냥 일상적 생활 공간이고, 주말이 되어서야 야외 미술가들의 그림판매 전시 정도가 볼만 한 것이지 주요 관광지는 아닌 듯 하다. 아무튼 이렇게 널리 알려진 아르마스 광장을 구경하면 할수록 페루의 슬픈 역사가 자꾸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