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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페루 리마 이야기 #7> -사랑의 공원(Parque del Amor)-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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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페루 리마 이야기 #7> -사랑의 공원(Parque del Amor)-

GoodNightCoffee 2016. 2. 12. 16:32

- 오래 전 출장 후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들을 내 블로그에 재업로드합니다-


지난 이야기들과 다르게 이제는 페루 리마의 주요 관광지 몇 곳을 소개할 생각이다. 그 중의 첫번째가 '사랑의 공원(Parque del Amor, 구글맵: -12.127058,-77.036481)'이다. 개인적으로는 키스공원으로 얘기를 하곤 하는데, 그것은 커다란 키스하는 동상이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올라온 페루에 관한 글 중 가장 많은 사진과 글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곳은 바다와 바로 인접하고 있어 석양을 보러 오기도 하고, 공원이 넓고, 잔디도 잘 관리되고 있어 동물들과 산책, 운동, 취미생활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사랑의 공원의 전설로 들리는 얘기는 이 공원에서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키스를 하게 되면 그 사랑이 영원히 간다고 한다. 그래서 연인들이 많이 온다. 나는 이 얘기를 듣고 혼잣말을 했다. "여기서 키스는 하지 말아야겠군" ^^;


리마의 관광지 중 가장 유명한 사랑의 공원(Parque del Amor)의 대표 동상이다.


동상 주변에 이쁜 담장이 쳐 있는데, 여기마다 사람들은 올라가서 바다를 구경하기도 하고, 누워서 쉬기도 한다. 우리는 이런 건물에 올라가 있으면 위험하거나 그래서는 안된다고 경고를 하거나 하는데 여기 사람들의 그런 모습은 아주 자연스럽고, 보기도 좋다.



한낮은 햇살이 좀 따가워 사람들이 많지는 않지만 저녁에 가까올수록 눈에 띠게 늘어난다. 사실 키스하는 모습은 리마 곧곧에서 너무나 흔하게 볼 수 있다. 공원이나 이런 관광지에 있는 남녀들은 거의 접착제 수준이다. 그리고 아침, 점심을 가리지 않고 대놓고 '쪽쪽~'한다. 하긴 키스하는데 어느 때가 중요하랴마는..! 그래도 한국사람들이 보기에는 좀 낯뜨겁다. 그리고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도 없다. 그래서 그런지 카메라는 자연스럽게 이들의 모습에 셔터가 저절로 눌린다.


지금 이들을 방해해서는 안된다. 조심스럽고 모르게 그들을 담아야 한다.


얼마나 사랑이 애뜻한 모습인가! 우리도 뜨거운 사랑의 주인공들이다.


이 사진을 찍다가 뷰파인더로 남자의 눈과 마주쳤다. 나도 흠찍 놀랐지만 이네 너희들을 노리지는 않았다라는 제스쳐로 얼버무렸다. 아휴.. 놀래라. 꿈에 나타나겠다.


'사랑의 공원(Parque del Amor)'은 바다와 마주하고 있기 때문에 경치가 멋지다. 또한 지질학적으로도 관심거리가 되는 해안절벽은 보기만 해도 형성과정의 궁금증이 생기고 멋진 모습에 감탄하게 되어 있다. 바람은 바다에서 육지로 불어오는데 이러한 해안절벽의 지형적 이유로 바람이 순간 상승하는 바람으로 바뀌게 된다. 이 때문에 패러글라이딩을 많이 한다. 동아리 활동처럼 하는 모양인데, 태워주기도 한다. 물론 돈을 받는다. 대략 10여분을 타게 되는데, 페루돈으로 150솔 정도, 달러로 50달러 정도이다. 그런데 페루지폐로는 안받으려고 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패러글라이딩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영어를 쓰는 것 보니 영어권 사람들이 업무 등의 이유로 여기 있으면서 활동하는 듯 하다.


바다와 해안도로, 그리고 해안절벽이 하나로 어울어져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안도로가 함께 있어 경치를 더 해준다. 아마도 한국의 진사님들이 오면 상당히 멋진 그림을 뽑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패러글라이딩을 하기에 딱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준다. 더군다나 이 바람의 세기와 방향이 크게 바뀌지 않는 모양이다. 이들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이 공원의 재미 중 하나이다.


바다, 도로, 해안절벽과 어울어지는 패러글라이딩. 한폭의 그림을 선사한다.


바닷가로 내려가면 또 다른 맛을 보여준다. 모래가 아닌 자갈로 이루어진 해안가에 수영을 하는 사람들, 썬텐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써핑보드를 타는 사람들이 하나로 어울어진다. 파도의 높이가 크게 높지가 않아 초보자도 많이 즐기는 모습니다. 주차장에는 차가 꽤 많다. 멀리서도 이곳으로 써핑을 즐기러 오는 모양이다. 그리고 해안에서 바라보는 해안절벽의 경치 또한 패러글라이딩과 함께 훌륭한 view를 준다.


얼마나 멋진 광경인가! 정말 그림이다.


사랑의 키스는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아버지 손을 잡고 나온 소년. 그들은 무슨 얘기를 할까? '소년이여, 야망을 가져라'


써핑을 즐기는 이들이 참으로 많다. 수영반, 써핑반이라고 보면 되겠다. 아니 수영하는 사람은 크게 없다. 어쩌면 썬텐인지도 모르겠다. 이들의 써핑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시간가는지도 모른다.


썬텐을 즐기는 모습.



이들의 자연스런 모습을 보면서 사진기를 들고 다니는 내가 완전한 '이방인'으로 느껴진다. 350년전 스페인이 페루를 점련한 후 수도를 '쿠스코(아래 참조)'에서 이 곳 리마로 옮겼는데, 그것은 스페인으로 금을 운송하기 좋은 지역이고, 아차하면 도망가기 좋은 지역이 아니었을까를 생각했지만 혹시 페루의 다른 지역과 다르게 한 여름에도 에어콘과 같은 시원한 바람과 멋진 풍경이 있는 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참조: 12세기경, 잉카의 초대 황제 망코 카팍이 안데스 산맥에 위치한 해발 3,300m에 도시를 건설한다. 남미 최초의 도시, 쿠스코이다. 잉카제국은 쿠스코를 중심으로 '태양과 황금의 문명'을 꽃피운다. 1533년까지. 그 때 불과 150여명의 군사를 이끈 스페인 군대(약탈자: 프란시스코 피사로)에 마지막 왕 아타우알파가 체포되고 살해되면서 패망하게 된다. 당시 잉카군인이 약8만이 있다고 한다. 맞써 싸워서 진 이유에 대해 여러가지 가설이 있으나 당시 자기네들끼리 분쟁하다가 대응을 못했다는 얘기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