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tory of JKPark

<2011년 페루 리마 이야기 #4> -PC방- 본문

Talk of the My Pictures

<2011년 페루 리마 이야기 #4> -PC방-

GoodNightCoffee 2016. 2. 12. 15:46

- 오래 전 출장 후 다른 사이트에 올렸던 글들을 내 블로그에 재업로드합니다-


세번째 이야기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페루는 치안이 불안한 곳이다. 그래서 많은 가게들은 철문을 치고 장사를 한다. 심지어 구멍가게도 철문을 친다. 못사는 동네로 갈수록 더욱 더 철문은 굳건히 닫혀져 있다. 구멍가게 장사는 손님이 철문 밖에서 주문을 한다. 주인은 그 물건을 건네주면서 돈을 받는다. 뭐 돈부터 먼저 받는다. 페루는 위조지폐가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만일 페루에 여행이나 사업차 갔는데, 물건 사고 주인이 위조인지 감별하더라도 언짢아 하지 마시라. 여긴 익숙한거니까! 심지어 동전도 위조가 돌아다닌다.


이런 철문이 닫혀 있다고 돌아가지 말고 동전으로 철문을 몇번 두드리면 주인/알바가 와서 얼굴 확인하고 문 열어준다.



주인 있는 장소에도 철문이 쳐져 있는 곳이 있다. 페루의 pc방은 이용내용에 따라 두가지로 나뉜다. '인터넷/화상캠/웹전화'를 전용으로 하는 PC방과 '게임'을 전용으로 하는 PC방이 있다. 전자의 PC방은 보통 칸막이가 많이 쳐져 있다. 사생활 보호차원인지 통화를 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대략 그런 듯 싶다.


칸막이가 높게 쳐 있어 뭐하는지 엿보기가 힘들다. PC사양도 게임을 하는 PC보다 조금 더 딸린다.

페루에서 즐기는 게임은 와우,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등 익히 유명한 것들도 많이 이용하고 있으나 거의 100%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사설서버를 애용하고 있다. 레업도 빠를 뿐 아니라 무료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사실 사설서버라는게 우리나라에서도 은밀히(?) 이용되고 있으나 엄격히 보면 무료는 아니다. 잼나게 사용하려면 돈주고 머니나 아이템을 사야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다른 게임들은 대부분 한국 게임들이다. 그리고 정식서버로 이용하고 있다. 페루에서 유명한 게임들은 한국에서 오래 전 스쳐지나갔던 게임들이다. 왜냐하면 넷망이 좋지도 않을뿐 아니라 PC사양이 그만큼 되지 않기 때문에 과거에 한국에서 만들어졌던 게임들이 현재 이 나라에서는 잘 돌아가기 때문이다. 아틀란티카, 울프팀, 오디션 등이다. 피씨방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외국인이 많이 다니는 동네일수록 인터넷만 가능한 피씨방이 많고, 약간 외각으로 갈수록 게임을 하는 피씨방이 많은 편이다. 참고로 피씨방에 가면 우리말을 쓸 수 없다. 당연히 스페인어OS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심어지 키보드도 낯설어 메일을 쓰려고 @를 찾아보려고 해도 없다. 여기는 Alt+6+4를 눌러야 @를 쓸 수 있다. 피씨방에가서 한국의 지인과 메일이나 채팅을 즐기고 싶다면 항시 USB에 한글 랭귀지 파일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피씨방은 거의 남자가, 거의 20대이하의 연령대가 주 이용고객이다. 그리고 인터넷 속도는 PC방이 있는 동남아시아(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등), 유럽(터키)보다 많이 느리다. 2~4Mbyte 속도의 망을 10~20여대의 PC가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참, 사용금액은 사용시간마다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대략 1시간이 1솔~1.5솔 정도이다. 한국 돈으로 하면 400원~600원이다.









참, 상가에 위치한 피씨방들은 철창이 쳐 있지 않다. 나름 상가는 상가책임자들도 있고 분위기가 오픈되었기 때문이랄까?